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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생산 '게임 체인저', 인공태양에 한 발짝 더

<앵커>

방사성 폐기물 없이 에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는 핵융합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미국이 실험에 성공한 가운데, 우리나라도 조만간 핵융합발전의 초기 모델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동균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핵융합에너지 연구원에 있는 우리나라의 인공태양, 일명 K스타입니다.

중앙의 진공 용기 안쪽으로 푸르스름한 보랏빛이 비칩니다.

고체 액체 기체에 이어 물질의 제4의 상태로 불리는 플라즈마인데, 핵융합 반응을 위해서는 1억 도 이상으로 만들어 장시간 유지해야 합니다.

이 원통 안에 자석이 있는데, 이 자석의 힘으로 플라즈마가 형성되는 것입니다.

이곳에서 1억 도씨 넘는 플라즈마가 유지되면서 핵융합 에너지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1억 도 플로즈마를 세계에서 가장 긴 시간인 '30초' 동안 유지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최종 목표는 300초입니다.

[유석재/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장 : 올해 우리가 (K스타의) 내벽 구조를 탄소에서 텅스텐 물질로 바꾼 후에 300초를 향해서….]

정부는 2026년까지 '1억 도 300초'를 달성할 경우 24시간 핵융합 발전 가능성이 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수소 연료에 레이저를 쏘는 방식으로 핵융합 실험에서 세계 최초로 투입보다 많은 에너지를 얻었습니다.

우리나라가 참여한 국제 핵융합 실험로도 자기장을 이용해 2035년쯤 실제 핵융합 발전에서 투입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얻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태석/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 :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야만 2050년에 핵융합 에너지를 활용해서 전력 생산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사실상 방사성 폐기물이 없는 꿈의 청정 기술 '핵융합'.

30년 내에 실제로 에너지 발전에 활용될 경우 기후 위기와 에너지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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