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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단체' vs '플랫폼' 곳곳에서 갈등…각 측 주장은

<앵커>

지금 보신 '로톡'처럼 전문지식이 필요한 특정 분야의 서비스를 전보다 쉽게 받을 수 있게 한 플랫폼은 늘고 있습니다. 의료나 세무, 부동산 중개에서도 비슷한 업체들이 있는데, 모두 각각의 전문가 단체들과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기존의 전문가 단체와 새로 등장한 플랫폼 업체들은 무엇을 주장하고 있는지, 정준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 2년여간 변호사단체와 갈등을 겪은 '로톡'은 이미 경영난이 심화됐습니다.

직원 수를 절반으로 줄이기 위해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사옥에서도 철수할 예정입니다.

[정재성/로앤컴퍼니(로톡) 부대표 : 여러 차례 합법을 판단을 받은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그 (광고)규정을 근거로 계속해서 저희 회원을 탈퇴시키고…. 현재 존폐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전문가 단체와 갈등을 겪고 있는 플랫폼 업체는 로톡뿐이 아닙니다.

세무 서비스를 제공하는 '3.3'은 세무사회와, 비대면 진료 플랫폼 '닥터나우'는 의사협회 및 약사회와, 직방 등 부동산 플랫폼들은 공인중개사협회와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전문가 단체들은 개인정보 수집이나 의료정보 공개, 그리고 무자격 상담 등을 이유로 플랫폼 업체들의 사업 확대를 반대해왔습니다.

플랫폼 업체들이 '경쟁 저해'를 인정한 공정위 결정을 환영하는 이유입니다.

[최성진/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 : 플랫폼 서비스와 시장 내에서 공정하게 경쟁해야 되는 상황이라는 것을 공정거래위원회가 밝혀준 것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 단체들은 전문성이 왜곡되거나 훼손될 수 있고, 중개 수수료가 높아져 소비자 이익도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김이연/대한의사협회 홍보이사 : 환자, 의뢰인에 대한 고강도의 책임을 지는 것이 (전문직역의) 특성이잖아요. 편리하게 제공한다는 미명하에 어떤 서비스 전문성을 해칠 수 있습니다.]

혁신을 추구하는 동시에 소비자 선택권을 보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중재 절차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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