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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윤석열 정권, 수갑 찬 나를 보여주고 싶은 것"

<앵커>

체포동의안 표결을 나흘 앞두고,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기자간담회를 열어서 자신의 혐의를 일일이 반박했습니다. 구속영장이 국민의힘 성명서 같다면서 현 정권이 원하는 건 자신이 수갑 찬 모습을 보여주는 거라고 말했습니다.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50분 가까이 이어진 모두 발언에서 구속영장에 나온 혐의들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법치를 빙자한 사법 사냥이 일상화됐다며 주어에 이재명이 없는 이재명 구속영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판사를 설득하기 위한 영장이 아니라, 대국민 선전전을 위한 선전문이다, 마치 국민의힘 성명서 같은 그런 내용이라는 느낌을 가졌습니다.]

대장동 개발과 성남 FC 후원금 의혹도 사건은 바뀐 게 없는데 대통령과 검사가 바뀌니 판단이 바뀌었다며 검찰 조사에서도 증거는 하나도 제시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구치소에 갇혀서 대기하고 있는 모습, 또는 수갑을 찬 이재명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겠죠.]

영장실질심사에 응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불체포특권의 필요성을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강도와 깡패들이 날뛰는 무법천지가 되면 당연히 담장이 있어야 하고 대문도 닫아야지요.]

검찰 수사를 빗대 오랑캐가 불법적 침략을 계속하면 열심히 싸워 격퇴해야 한다며 당 일각에서 나오는 사퇴론도 일축했습니다.

국회를 찾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불체포특권 뒤에 이 대표가 숨으려는 이유를 국민이 궁금해할 거라며 간담회서 한 얘길 법원에 가서 하라고 비꼬았습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 바로 그 이야기를 판사 앞에 가서 하시면 됩니다. 다 조작이고 증거가 하나도 없다면 대한민국 판사 누구라도 100% 영장을 발부하지 않을 겁니다.]

국민의힘도 검찰 조사에는 서면 진술서로 답변을 갈음하면서 카페라 앞에서만 결백을 주장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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