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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 '경제적 자립'부터 도와야 출산율 높아진다"

<앵커>

이렇게 결혼이 늦어지고, 아이를 낳는 가정도 크게 줄어드는 이유는 경제적으로 자립하기까지 예전보다 시간이 더 많이 걸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무엇보다 '청년들의 자립'이 저출산 문제 해결의 핵심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어서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법적으로는 성인이지만, 자립하기 전까지의 시기를 '성인 이행기'라고 부릅니다.

학교 졸업 후 바로 취업하고 20대에 결혼하던 과거와는 다르게, 2000년 이후 대학 진학률이 73%까지 높아져 교육 기간이 길어지고 취업 연령도 높아져 자립하는 나이도 늦어진 것입니다.

실제로 스스로 성인이라고 생각한다는 비율이 50%를 넘는 나이는 28세입니다.

성인 이행기 기간이 길어지면 결혼과 출산도 늦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과거 '결혼해야 어른이 된다'고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젊은이들이 '자립의 상징'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경제적 독립이나 취업, 거주지 마련 같은 조건입니다.

자립의 상징으로 결혼을 꼽은 젊은이는 이제 10명 중 1명에 불과합니다.

자립하고 안정적인 기반이 마련돼야 결혼하고 출산할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해진 것도 출산율 하락의 주요 요인입니다.

[김규빈 (22세) : 경제적인 여건이 된다면 한두 명 낳고 싶긴 한데 확답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좋은 지원을 해줄 수 있을지가….]

과거 출산과 육아 등에 집중됐던 저출산 대책에서 벗어나 청년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해 결혼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라는 목소리가 큽니다.

[유민상/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그래도 결혼이나 출산이라고 하는 것들은 (여전히) 선호되는 선택지이고, 선택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선택을 잘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하고, 강요하는 것은 예의가 없는 정책이라고….]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이소영, CG : 제갈찬·박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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