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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앞두고 겨울잠 깼는데…갈 길 막힌 두꺼비, 왜?

<앵커>

봄이 가까워지면서 겨울잠 자던 두꺼비들이 산란을 위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저기에서 로드킬로 죽거나 수로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KNN 김민욱 기자입니다.

<기자>

창원의 한 고등학교 앞 도로, 두꺼비들이 차량 바퀴에 깔려 죽어 있습니다.

겨울잠에서 깨어난 두꺼비들이 알을 낳기 위해 습지가 있는 쪽으로 도로를 건너다 로드킬을 당한 것입니다.

[박선희/경남양서류네트워크 활동가 : 열흘 정도 제가 기록을 했는데 처음 나왔을 때부터 열흘 정도 됐는데 거의 65마리 정도가 로드킬을 당했습니다.]

창원의 한 공원에는 직각 형태의 수로가 있는데 이곳에는 갇혀 있는 두꺼비들이 잇따라 목격됐습니다.

두꺼비들이 산란을 위해 이동하는 통로입니다.

보시다시피 직각 수로로 돼 있어 두꺼비가 밖으로 빠져나오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두꺼비들은 산에서 내려와 연못에 알을 낳고 돌아가야 하는데 돌아갈 길이 막혀 버린 것입니다.

[이태원/한국양서파충류협회 회장 : 우리나라에서 벽을 타고 이동할 수 있는 양서류는 청개구리가 유일하고요. 체중이 많이 나가는 두꺼비 같은 경우는 (벽 타고 올라가기가) 쉽지 않고요.]

경남양서류네트워크는 로드킬 피해를 막기 위해 대체 습지를 조성하거나 생태 통로를 설치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수로 갇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인근 공원에 조성된 것처럼 두꺼비 전용 통로가 필요합니다.

두꺼비와 양서류의 피해가 해마다 반복되는 만큼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정창욱 KNN, 화면제공 : 경남양서류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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