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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진료비 부담 더 컸던 취약계층 돕는다

<앵커>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에게 반려동물은 외로움을 달래주는 가족과 같지요. 그래도 동물병원에 데려가야 할 때면 진료비 걱정이 큰데, 서울시가 취약계층의 반려동물 진료비 지원사업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맘마 드세요. 아이구 잘 먹네.]

반려견 장군이를 위해 정성껏 식사를 준비하는 79살 백도정 할아버지.

할아버지에게 장군이는 13년째 친구이자 아들입니다.

[백도정/서울 양천구 : 반려동물이 아니고 그냥 가족이라고 생각해서 마음으로 낳았다고 해야 하나? 그렇게 생각하면서 살고 있어요.]

하지만, 장군이가 아파 동물병원에 가야 할 때면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한 달 수입이 기초생활수급비 등으로 받는 60여만 원이 전부기 때문입니다.

엑스레이와 혈액 검사 등 기초 검진 4가지만 하더라도 30만 원 넘게 나옵니다.

[백도정/서울 양천구 : 얘네들은 이제 의료보험이 안 되잖아요. 속된 표현으로 '부르는 게 값'인 것 같아요. 상당히 부담되죠.]

반려동물을 키우는 서울 지역 취약계층을 위해 시와 25개 자치구, 뜻있는 동물병원이 손을 맞잡았습니다.

2년 전부터 시범 운영한 '우리 동네 동물병원'을 다음 달부터 모든 자치구로 확대하기로 한 겁니다.

지정병원도 92개소로 늘어나고, 지원 대상도 기존의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은 물론 한부모가족으로까지 확대했습니다.

[송인준/서울시 동물보건팀 주무관 : 한부모 가족 같은 경우는 자녀가 혼자 있는 시간이 많고 반려동물에 대한 정서적인 의존도가 더 높아서….]

지원 항목은 기초 건강검진과 필수 예방접종, 심장 사상충 예방약 등 '필수진료'와 질병 치료, 중성화 수술 등 '선택진료'로 나뉘는데, 필수진료는 1회당 1만 원, 선택진료는 20만 원 넘는 금액만 부담하면 됩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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