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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쟁은 서방 책임" 푸틴 반발…'신냉전' 뚜렷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 1년을 앞둔 가운데 오늘(21일)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국정연설을 통해 전쟁의 책임은 서방국가들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전쟁을 계기로 서방과 반 서방 진영의 신냉전 구도가 더욱 뚜렷해지는 양상인데 특파원 연결해 보겠습니다.

곽상은 특파원, 푸틴 대통령의 국정연설 내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푸틴 대통령 연설의 핵심은 한마디로 서방 국가들에 대한 책임 전가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전쟁 이전부터 서방과 무기 공급에 대해 논의했다며 전쟁을 일으킨 것은 서방이고 러시아는 이를 억제하려한 것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우크라이나 분쟁을 조장하고, 늘어나는 전쟁의 희생자 수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서구 엘리트들에게 있습니다.]

러시아를 패배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도 주장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이런 주장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려는 궤변으로 받아들여지지만 러시아 국민의 국수주의를 자극해 내부에서 나오는 비판을 외부로 돌리는 효과를 노린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그리고 우크라이나를 다녀간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몇 시간 뒤면 폴란드에서 연설을 한다고요?

<기자>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했던 바이든 미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동부 최전선 국가인 폴란드로 이동했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내일 새벽, 바르샤바에서 연설할 예정인데요.

우크라이나 전쟁이 민주주의와 권위주의의 대결이란 점을 강조하며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도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제 바이든 대통령을 만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이 그동안 확전을 우려해 지원을 꺼려왔던 장거리 무기 지원에 대해서도 미국과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번 전쟁을 통해 서방과 반 서방, 신냉전 구도가 더 극명해지고 있다는 분석들도 나오고 있네요?

<기자>

우크라이나 지원과 러시아에 대한 제재 등을 놓고 미국과 유럽연합이 공조를 강화하는 가운데, 반대편에서는 러시아와 중국이 밀착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어제 키이우를 찾았을 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외교수장'격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을 모스크바로 보냈습니다.

시 주석의 러시아 방문을 염두에 둔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지난주 뮌헨 안보회의에서 미국은 중국을 향해 "러시아에 군사 물자를 지원해선 안된다"며 공개 경고를 보내기도 했는데요.

러시아와 중국이 전략적 연대를 공고히 해나가는 가운데 이번 전쟁을 계기로 신냉전 구도가 심화되면서 세계 안보지형에도 큰 변화가 뒤따를 것이란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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