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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삶의 만족도' OECD 최하위…아동학대 '역대 최대'

<앵커>

한국인들이 느끼는 삶의 만족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국가 가운데, 최하위권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아동학대 피해 건수는 어린이 10만 명당 연간 500건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일 인천에서 초등학생이 상습 학대로 온몸에 피멍이 든 채 숨진 사건.

'아동 학대 살해' 혐의가 적용된 의붓어머니는 뒤늦게 아이에게 사죄한다고 말했습니다.

[의붓어머니 A 씨 :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은 없으세요?) 아이에게 사죄하는 마음뿐입니다. 후회하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국민 삶의 질' 보고서를 보면 아동 학대 피해 경험률은 지난 2021년 기준 10만 명당 502.2건에 달했습니다.

역대 최고치로 한 해 전 401.6명에서 100명 이상 급증한 수치입니다.

통계청은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났고 양부모의 학대와 방치로 숨진 '정인이 사건'으로 관련 신고도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인구 10만 명당 자살로 인한 사망자 수를 뜻하는 자살률은 2021년 기준 26명으로 전년보다 0.3명 늘었습니다.

특히 70대는 40명을 넘었고, 80세 이상에서는 61.3명으로 급격히 치솟았습니다.

지난 2019∼2021년 기준으로 집계한 우리 국민들의 주관적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5.9 점으로 집계됐습니다.

OECD 38개국 가운데 36위에 불과한 수준으로, 한국보다 삶의 만족도 점수가 낮은 나라는 튀르키예와 콜롬비아 2곳뿐이었습니다.

다만, 국민 비만율과 미세먼지 농도, 1인당 여행 일수 등은 한 해 전보다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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