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역외 탈세" 폭로전 번진 SM 분쟁

<앵커>

하이브의 인수 발표로 궁지에 몰린 SM 이성수 공동대표가 이수만 씨의 역외탈세 의혹을 제기하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이수만 씨가 자신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소속 아티스트들을 동원했다고 주장하며, 추가 폭로도 예고했습니다.

보도에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SM은 2021년, 국세청으로부터 200억 원을 추징당했습니다.

이수만 씨의 개인회사 라이크기획에 부당하게 돈을 몰아준 것 때문 아니냐는 추정만 무성했는데, SM 이성수 대표가 처음으로 인정했습니다.

[이성수/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 : (SM과 라이크기획의 관계가) 국세청으로부터 그 정당성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2014년) 수십억, (2021년) 수백억의 세금을 납부해야만 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어 이수만 씨가 국세청 감시를 피해 홍콩에 100% 개인회사를 만들었다며 역외 탈세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SM이 해외 음반사와 계약할 때 이 씨의 개인 회사 CTP라는 곳을 통하게 하면서 총 판매 대금의 6%를 먼저 떼 가는 불공정 계약을 맺었단 겁니다.

당초 오는 20일 컴백하기로 했던 그룹 에스파의 일정이 밀린 것도 이수만 씨가 신곡 가사에 '나무심기'를 넣도록 강요한 결과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성수/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 : (초기) 가사에서는 직접적으로 '나무심기'라는 단어까지 등장해요. 에스파 멤버들은 속상해서 울컥하기도 했습니다.]

이수만 씨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시작이라고 강조했던 '나무심기' 운동이 사실은 해외 부동산 개발을 염두에 둔 거라고 의심했습니다.

[이성수/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 : 어느 국가에서는 부지의 소유권을 요청했으나 사용권으로만 가능해 이를 조율하는 상황도 (있었습니다.)]

이 대표는 이수만 씨가 SM제국의 황제로 군림했다며 음성파일도 공개했습니다.

[이수만/SM 대주주 (지난해 10월) : 선생님(본인) 없어도 된다고 말하는 애들은 나가야 되는 거야, 회사를. 아주 단순한 게임이라고.]

이수만 씨 측은 이성수 대표가 어릴 적부터 함께 한 착한 처조카였는데, 마음이 아프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이 대표는 영상 끝부분에 '방시혁 의장과의 통화'라는 자막을 내보내며 추가 폭로를 예고했고, 국세청도 역외 탈세 의혹에 대해 조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CG : 장성범, 화면제공 : SM  구글맵)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