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영장 곧 결정…민주 '체포동의안 부결 당론' 고민

<앵커>

검찰이 조만간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해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국회로 체포동의안이 넘어오게 되는데, 민주당 안에서는 검찰 수사가 불공정하기 때문에 부결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다만 그걸 당 전체 의견으로 정하는 건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도 읽힙니다.

민주당 내부 움직임, 장민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세 차례 조사 후 구속영장 청구가 유력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선택적 법치주의, 편파적 이중잣대'라는 말로 검찰 수사의 부당성을 부각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대통령의 가족과 검사 출신은 법 위에 군림하고, 치외법권의 특권을 누린다는 불멸의 신성 가족, 법치의 소도가 됐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이 대표가 지난주부터 김종민, 이원욱 의원 등 비 이재명계 의원들을 잇달아 접촉하는 걸 두고는 표 단속이라는 해석도 주변에서 나왔습니다.

구속영장 청구 후 국회에 접수되는 체포동의안은 첫 본회의가 예정된 24일 보고되고,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즉 25~27일 사이 표결 가능성이 있습니다.

27일을 넘기면 다시 본회의 일정을 잡아야 합니다.

재적 의원 과반수 참석에 출석 의원 과반수 찬성이면 통과됩니다.

당내에서는 "검찰의 무도한 행태에 대한 분노가 더 크기 때문에 체포동의안은 부결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무기명 투표인 만큼 체포에 동의하는 '이탈표'가 나올 수 있으니 당론으로 부결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친 이재명계 의원들조차 역풍 가능성을 이유로 부정적입니다.

[김남국/민주당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그것을(반대표를) 강제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저는 오히려 이것을 당론으로 정하는 것 자체가 어렵지 않나, 부작용만 크고 효과도 없다, 이렇게 보고요.]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되면 의원총회를 열어 당론 채택 여부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