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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을 수도, 권할 수도…챗GPT 두고 대학가 '술렁'

<앵커>

보신 것처럼 이미 대학가에서 챗GPT 기술은 새로운 화두가 됐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이 인공지능을 접하고 역량을 확인하는 정도여서 학습의 어떤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을지, 또 어떤 단계까지만 허용할지에 대해서는 앞으로 계속 고민해야 합니다.

임태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최고급 휴양 시설 분양 방법을 주제로, 경영학 과제를 준비 중인 대학생이 챗GPT에 물어봤습니다.

구글 검색 수준을 예상했는데, 분양 전략을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짜 줘서 깜짝 놀랐습니다.

['챗GPT 활용' 대학생 : 리츠사(부동산투자신탁), 고소득 전문가들 그런 식으로 한 6개 정도 짚어서 주더라고요.]

까다로운 철학 문제, 통계 문제까지도 척척 풀어내, 특정 학과 일부 학생이 아니라, 거의 모든 전공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챗GPT 활용' 대학생 : 쓰는 사람은 많이 쓰는 것 같아요. 저도 친구가 한번 써보라고 해서 써본 건데, 그 친구가 막 이것저것 알려주더라고요. 팁 같은 것들. 질문을 잘해야 양질의 대답을 얻을 수 있어서….]

그러나 국내 한 국제학교에서 챗GPT로 작성한 숙제가 모두 0점 처리된 걸로 알려졌고, 일부 교수들은 과제물이나 시험 답안을 작성할 때 전면 금지한다고 공지하기도 했습니다.

챗GPT 활용에 대한 기대보단 부정적 인식이 커지고 있는데, 각 학교는 물론이고 교육 당국조차 이걸 어디까지 허용할 건지, 어떻게 활용할 건지 가이드라인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서야 챗GPT를 체험하는 수준의 내부 교육과 토론회 일정을 잡기 시작했습니다.

[나은서/교육부 인재양성정책과 사무관 : 저희가 생각했던 인공지능이랑 지금 보고 있는 인공지능이 너무나 많이 달라져서 교육 현장에서 적용되기 위한 또 다른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챗GPT가 학생들 사이를 빠르게 파고들고 있는데, 이걸 무작정 금지하거나 방치했다가는 제대로 활용하고 발전시킬 기회 자체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최은진, VJ : 신소영)

▶ '챗GPT' 시대 도래…"이젠 발달하는 뇌 부위가 달라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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