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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행 비자 신청 '북적'…중국 상응조치는 '미적'

<앵커>

중국인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이 오늘(13일)부터 본격적으로 다시 시작됐습니다. 한국에 가겠다는 중국 사람들이 예상보다 많았는데, 중국은 아직 우리나라에 단기 비자를 내주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지성 특파원이 이 소식 전하겠습니다.

<기자>

베이징, 주중 한국대사관.

오전 9시 대사관 문이 열리자마자 중국 비자대행 업체 직원이 들어갑니다.

한국에 가려는 중국인들을 모아 대신 비자를 신청하러 온 겁니다.

[중국 비자 대행업체 직원 : (이거 몇 사람 거예요?) 10여 명요. 관광 비자와 유학 비자예요.]

정부는 지난 11일부터 중국발 한국행 단기 비자 발급을 재개했지만 주말엔 비자 신청을 받지 않아 사실상 오늘부터 비자 발급이 재개됐습니다.

오늘 하루 베이징과 상하이, 칭다오 등 3곳에서만 관광 비자 등 단기 비자 신청이 500건 넘게 접수됐습니다.

중국 SNS에는 한국에 가지 말라며 반한 감정을 부추기는 글이 여전히 많지만 실제로는 한국 관광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여행업계는 전합니다.

[중국 비자 대행업체 직원 : ((한국행) 비자 신청하는 사람이 많나요?) 아마 이번 주나 다음 주에 신청하는 사람은 개인 관광 비자가 주를 이룰 것 같습니다.]

앞서 한국의 비자 발급 재개에 중국은 대등한 조치를 적극 고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10일) : 중국은 한국인의 중국행 단기 비자 발급을 대등하게 재개하는 것을 적극 고려할 것입니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가 나중에 올린 공식 발언록에는 "적극 고려"가 "적절한 시기에 고려"라는 표현으로 바뀐 데다 "대등하게"라는 표현도 빠져, 보복 조치 해제가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비자 발급 정상화에 이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PCR 검사도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한·중 교류에 지장 없도록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오노영, CG : 류상수·전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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