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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고금리로 국민 고통…은행 '돈 잔치' 대책 마련"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의 높은 금리 때문에 국민이 고통받고 있다며 대책을 마련하라고 당국에 지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은행이 돈 잔치를 한다는 비판을 받지 않도록 이자로 번 돈을 사회와 나눠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이 내용은 김기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급격한 금리 인상에 이른바 영끌족들의 부담은 크게 늘었습니다.

[40대 직장인 : 월 이자 100만 원 정도 부담했는데요. 지금은 거의 200(만 원) 가까이 내다보니까. 지금 어떻게든 버텨야겠다는 생각만으로 사는 것 같습니다.]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순이익은 15조 8천506억 원.

역대 최대였던 2021년보다 9% 늘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기업 대출이는데다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과정에서 예대금리 차가 커진 데 따른 겁니다.

은행권이 손쉬운 이자장사로 올린 수익을 거액의 성과급과 퇴직금으로 지급해 자기 잇속만 챙겼다는 비판 속에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나섰습니다.

윤 대통령은 "은행의 고금리로 국민 고통이 크다"며 은행의 돈 잔치로 위화감이 생기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익을 어려운 국민과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에게 '상생금융'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도운/대통령실 대변인 : 이른바 '돈 잔치'라는 비판이 나오지 않도록, 또 국민들의 위화감이 생기지 않도록 금융위원회에 관련 대책을 마련하도록….]

윤 대통령의 이번 지시는 은행의 책임을 강조한 지난달 30일 발언보다 훨씬 더 강경해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금융위원회 업무보고 (지난달 30일)) : 은행의 역할이라는 점에 있어서 저는 은행은 그것이 민영화된 기업이지만 그 자체가 또 하나의 공공재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대통령실은 소비자 금리 부담 완화를 위한 추가적인 정책 방안을 검토하고, 이익 환원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은행권과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김용우,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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