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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찰 풍선에 다중 안테나"…미 하원 '규탄 결의안' 채택

<앵커>

미국이 격추한 중국 정찰 풍선에 통신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다중 안테나가 장착돼 있었다고 미국 고위관계자가 밝혔습니다. 미 하원은 정찰 풍선의 영공 침범에 대한 규탄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국무부 고위관계자는 미군 U-2 정찰기가 찍은 사진을 근거로 정찰 풍선이 기상관측용 민간 비행선이었다는 중국 측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풍선에 통신을 수집하고 지리적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다중 안테나는 물론, 다중 능동 정보 수집 센서를 작동시키는 데 필요한 전력을 생산할 수 있을 만큼 큰 태양 전지판이 장착돼 있었단 겁니다.

이어 중국이 전 세계 40개국 이상에 정보 수집을 위한 정찰 풍선을 보냈다며 배후로 중국군을 지목했습니다.

국무부는 정찰 풍선과 관련된 중국기업에 대한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네드 프라이스/미 국무부 대변인 : 중국 인민해방군과 연계된 기관들과 (해당 기관들이) 미 영공에 침입한 풍선들을 지원한 데 대해 조사하고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포스트는 미 정부가 관련 중국기업 6곳을 상무부 블랙리스트에 추가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백악관은 정찰 풍선을 격추시켜 주권 침해를 용납할 수 없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중국에 보냈다며 중국이 정찰 풍선을 사용할 수 없게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카린 장 피에르/미 백악관 대변인 : 미국의 안보와 동맹국과 파트너들에게 위협이 되는 중국의 보다 폭넓은 정찰 활동을 폭로하고 해결하기 위한 광범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미 하원은 중국 정찰 풍선의 영공 침범은 명백한 주권 침해라며 규탄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정찰 풍선 위협으로부터 미국을 보호하기 위해 초지평선 레이더를 포함한 감시 역량 현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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