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늘에서 바라본 모습도 3년 만에 온전한 설날 같았습니다. 성묘도 하고 윷놀이도 즐기면서 친숙한 풍경이 완성됐습니다.
배준우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기자>
제 덩치만 한 윷을 던지는 아이들.
제기차기가 서툰 아이들 앞에서 아빠는 오랜만에 실력 발휘를 합니다.
한복을 차려입은 악사들의 행렬은 명절 분위기를 한껏 돋웁니다.
대통령이 머물렀던 청와대 앞에는 오늘(22일)도 관람객들이 긴 줄을 이뤘고, 조선의 왕이 있던 경복궁 근정전 앞에도 나들이객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설경이 장관인 북한산 정상에도 연휴를 맞아 등산객들이 몰렸습니다.
소복이 눈이 쌓인 공원묘지에는 차례를 지내려는 성묘객들이 찾아왔습니다.
저마다 장만해 온 음식들을 꺼낸 뒤 삼삼오오 모여 절을 올립니다.
연휴를 맞아 극장가도 북적였습니다.
[임정우·임수현/서울 여의도동 : (차례 절차가) 간소화되기도 하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에 의미를 두는 것 같습니다.]
고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귀경객들 손에는 꾸러미가 가득하고,
[박형민·이은영/서울 녹번동 : 별로 모일 기회가 없는데 다 같이 모여서 기분 좋게 식사하고 가족끼리 시간 가질 수 있어서 좋은 거 같아요.]
뒤늦게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들도 지난해보다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임정수·김현정/서울 화곡동 : 특히나 거리두기 해제되고 처음으로 같이 가는 거라서 주변의 눈치 안 보고 마스크 벗고 할아버지께 많이 안기고 재롱도 많이 부리고 올 계획입니다.]
코레일은 모레, 화요일까지를 '설 특별수송 기간'으로 정하고 평소보다 하루 평균 3만 석 가량을 추가로 편성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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