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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오래 일하라고?"…프랑스에서는 연금 개혁 반대 파업

<앵커>

프랑스에서는 연금 수령 연령을 2년 늦추는 등의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8개 대형 노동조합이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대중교통이 멈추고, 일부 학교가 문을 닫았습니다.

파리에서 곽상은 특파원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정부의 연금개혁안에 반대해 어제(19일) 하루 파업을 하고 시위에 나선 노동자들이 파리 시내 광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이번 파업은 프랑스의 8개 대형 노동조합이 12년 만에 연합해 벌이는 파업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시위에도 다양한 노조, 다양한 직군의 노동자들이 참여했습니다.

[구안달/'연금 개혁 반대' 시위 참가자 : (정부 연금개혁안은) 기업의 세 부담을 줄여 경쟁력을 높여주는 대가로 노동자들을 더 장기간 일하게 만드는 겁니다.]

지하철, 기차, 버스가 상당 부분 멈춰 섰고, 비행기 운항도 일부 취소됐습니다.

교사들도 파업에 나서 일부 학교는 문을 닫았습니다.

프랑스 200여 개 지역에서 연금 개혁 반대 집회가 열리고 전국적으로 최대 80만 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필리프/CGT노동조합 사무총장 : 만약 정부가 노동자와 시민들의 목소리를 무시한다면, 우리는 다음 수순을 밟을 겁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주 현재 62세인 정년을 2030년까지 64세로 연장하고 연금 수급 연령도 그만큼 늦추는 내용의 연금개혁안을 발표했습니다.

지금 제도를 손보지 않으면 2030년에는 연금 재정 적자가 18조 원 규모까지 커질 수 있다며 개혁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노조가 강력 투쟁 방침을 밝히고 여론마저 부정적이어서 국회 논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심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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