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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일 만에 끝난 이태원 국조…야 단독 보고서 채택

<앵커>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국회 국정조사가 55일 만에 끝났습니다. 마지막 날까지 여야는 이상민 장관 고발 문제를 두고 입씨름을 계속했는데, 결과 보고서는 야당 단독으로 채택했습니다.

장민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정조사 마지막 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한오섭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 등 청문회 기관증인 7명을 위증 혐의로 고발해야 한다는 야 3당과 반대하는 여당이 충돌했습니다.

[전주혜/국조특위 위원 (국민의힘) : 윤석열 정부에게 (책임을) 덮어씌우려는 이러한 의도하에서 국정조사가 시작됐고, 이상민 장관을 쫓아내기 위해서 계속 증거 수집을 하기 위한….]

[용혜인/국조특위 위원 (기본소득당) : 역시 이상민 방탄이 목적이었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국정조사에 복귀한 이유 역시 이상민 장관 지키기였던 것이 아닌가 묻고 싶습니다.]

국민의힘은 야 3당 의견만 담긴 결과보고서 채택에 반대하며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언급했다가 유가족의 거센 항의를 받았습니다.

[조수진/국조특위 위원 (국민의힘) : 청담동 술자리가 사실입니까? 사실이 아닌 걸 주장하고 아니라고 하더라도 병기를 하게 되면 국민 분열을 가중시킨다는 얘기를 (하는 겁니다.)]

[조미은/고 이지한 씨 어머니 : 보고서 채택하고 청담동 술자리가 무슨 상관인데!]

1시간 공방 끝에 여당 위원들이 모두 퇴장한 상태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이 장관 파면 등 책임자들에 대한 인사 조치, 독립적인 조사기구 설치 등을 담은 결과보고서가 채택됐습니다.

위증 혐의 7명에 대한 고발도 야당 단독으로 의결됐습니다.

일부 유가족은 회의가 끝난 뒤 여당 위원들에 항의하다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예산안 협상에 밀리고 이상민 장관 해임안 문제로 파행되면서 지각 출발한 국정조사 특위가 별다른 성과도 못 낸 채 막을 내렸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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