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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출근' 다시 전환하자, 노조 가입률이 쑥 올랐다?

<앵커>

코로나로 재택근무를 시행하던 회사들이 다시 직원들의 사무실 출근을 늘리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기업이 카카오인데, 카카오 노조는 회사가 일방적으로 근무 체계를 변경한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자유롭게 재택근무했던 카카오 직원은 오는 3월부터 원칙적으로 사무실에서 근무해야 합니다.

본사, 계열사들은 출근을 우선으로 하되 조직별로 원격 근무를 일부 포함하는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이슬기/카카오 PR 팀장 : 오피스 근무와 원격 근무의 장점을 모두 취하고자 조직 내 협의에 따라 원격 근무 또한 가능하게 운영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카카오 노조는 직원들의 의견 수렴 절차가 부족했다며 반발했습니다.

[서승욱/카카오 노조 지회장 : 급작스럽게 발표가 되는 것 자체가 사실 굉장히 구성원들에게는 스트레스가 심해지고 압박이 되는 부분이고, 그 과정에서 사실 논의가 전혀 없었다.]

SK텔레콤도 3월부터 사무실 출근을 원칙으로 하는 등 코로나 이후 IT기업 위주로 빠르게 확산했던 재택근무가 중단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월트디즈니가 직원들에게 주 4일, 스타벅스는 주 3일 사무실로 출근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배경에는 대면 근무의 효율성이 더 높다는 기업들의 대체적인 생각이 자리 잡고 있는데, 노조는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한평호/한국생산성본부 생산성·ESG연구소 소장 : 인력 유출 등 기업 생산성 차원에서 부작용도 예상되기 때문에, 유연근무제 등 다양한 제도와 연계해 점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실내 마스크 의무가 해제되면 근무 방식 전환 움직임이 더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소통 없는 근무제 변경에 반발해 카카오 노조 가입률이 급증한 것처럼 비교적 근무 형태가 자유로웠던 IT업계에서 재택근무 축소를 둘러싼 갈등이 확산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강동철,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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