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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체포 전 망명 알아봤다"…17일 아침 귀국

<앵커>

태국에서 체포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내일(17일) 아침 인천공항으로 귀국해 곧바로 검찰로 이송됩니다. 김 전 회장은 체포되기 전에 측근을 통해 망명을 알아봤던 걸로도 전해졌습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방콕 외국인 보호소에 머물고 있는 김성태 전 회장은 오늘 밤 공항으로 바로 이송돼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게 됩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한국 국적기에 탑승하는 대로 체포영장을 집행할 예정입니다.

귀국 직후 김 전 회장은 수원지검으로 이송돼 강도 높은 조사를 받게 될 걸로 보입니다.

김 전 회장의 한 측근은 "김 전 회장이 보호소 내부에서 한국의 가족들과 연락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김 전 회장이 체포 전 망명을 알아봤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현지 소식통은 김 전 회장이 측근을 통해 태국 현지 UN 사무소에 망명이 가능한지를 알아봤다고 전했습니다.

체포 전 정치적 망명에 해당할 지 대북 송금 이력이 있어도 가능할지를 문의했다는 겁니다.

김 전 회장은 도피 중 방콕 시내의 고급 오피스텔에 머물며 도피 생활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런 생활을 김 전 회장의 고향 후배가 실질적으로 지원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체포 당일에도 골프를 함께 친 인물입니다.

[김 전 회장 고향 후배/현지 조력자 : 저는 할 말 없습니다. ((김성태 씨랑) 같이 지내셨다고 들어서요.) 끊을게요.]

김 전 회장은 현지에서 한국 지인들을 불러 생일 파티를 벌이기도 했는데 국내 한 유명가수도 참석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가라오케 직원 : 반년 전쯤에 왔었어요. 그 이후로 오랫동안 보지 못했어요. (몇 명이 왔어요?)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잘 나지 않아요.]

김 전 회장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쌍방울 재경총괄본부장 김 모 씨는 송환 거부 재판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김 씨는 지난 10일 김 전 회장 체포 후 귀국 의사를 밝혔다가 마음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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