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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인플레 6개월 연속 둔화…기준금리, 베이비 스텝 가나

미 소비자물가, 13개월 만에 최소 폭 상승

<앵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한풀 꺾이는 모양새입니다. 1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 연속 둔화한 것으로 조사되면서 13개월 만에 최소 폭을 기록했습니다. 미국 기준금리에 어떤 영향을 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1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1년 전에 비해 6.5% 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 6월 9% 넘게 치솟으며 40여 년 만에 최고를 기록한 미국 소비자물가 인상 폭은 이후 6개월 연속으로 둔화하며 2021년 11월 이후 13개월 만에 최소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가 아닌 한 달 전과 비교했을 때에는 소비자물가가 0.1% 하락했는데, 전달에 비해 물가가 떨어진 것은 코로나 사태 발생 직후인 2020년 5월 이후 처음입니다.

인플레이션이 한풀 꺾인 것은 기름값 등 에너지 가격이 하락한 데다 무섭게 치솟던 식료품 가격 상승 폭도 둔화했기 때문입니다.

최근 잇따른 악재를 겪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은 정책의 성공이라고 자평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소비자들은 진정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고, 각 가정은 숨통을 텄습니다. 우리 행정부의 경제 정책이 효과가 있다는 증거입니다.]

시장은 12월 소비자물가가 시장의 예상치와 정확히 일치하는 것으로 나오면서 다음 달 있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폭이 0.25%포인트 인상, 베이비 스텝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미어 사마나/웰스파고 투자사 선임 전략가 : 연방준비제도는 아마도 0.75%포인트 인상 폭(자이언트 스텝)을 0.5%포인트(빅스텝)으로, 또 0.25%포인트(베이비 스텝)로 낮출 명분을 찾고 있었을 겁니다. 오늘 발표된 소비자물가는 연준이 금리 인상 폭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겁니다.]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 속에 오늘(13일)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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