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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왕' 여럿이나 관리해온 배후였다…컨설팅 대표 구속

<앵커>

빌라 수백 채를 사들여 세를 놓다가 갑자기 숨진 임대업자의 배후에 있던 전세 사기 업체 대표가 구속됐습니다. 이 업체 대표는 다수의 '빌라왕', 사실상 바지사장들을 관리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전세 사기 전문업체를 운영하며 수수료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부동산 컨설팅업체 대표 신 모 씨가 구속됐습니다.

신 씨는 분양업자와 공인중개사, 임대사업자 김 모 씨 등 78명을 동원해 지난 2017년 7월부터 약 3년 동안 서울 강서구와 양천구, 인천 일대에서 전세 사기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매매가와 전세가가 같은 중저가형 다세대 주택들을 골라내 전세 계약을 맺고 보증금을 받자마자 주택 명의를 김 씨 등 바지사장에게 넘기는 '무자본 갭 투자'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이렇게 사들인 주택이 628채, 피해자 37명이 뜯긴 전세 보증금은 80억 원에 달합니다.

경찰은 신 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조사한 결과, 이 업체가 매물 물색, 임차인 모집, 계약 작성 등의 역할을 분담하고 다수의 '빌라왕'들을 관리해왔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지난 2021년 서울 양천구와 강서구 일대에서 빌라와 오피스텔 등 240여 채를 세놓다가 제주에서 갑자기 숨진 임대사업자 정 모 씨의 배후에도 신 씨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런 수법의 전세 사기를 막기 위해서는 임대인이 변경되는 즉시 임차인에게 통지하고, 전세보증보험 가입이 불가능한 경우 계약을 취소한다는 조항을 계약서에 명시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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