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미 항공 대란 원인은 '파일 하나'…"재발 막겠다"

<앵커>

미국에서 항공기 운항이 90분 정도 전면 중단되는 혼란이 벌어졌습니다. 9.11 테러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는데, 사이버 공격은 아니고 전산망 파일 하나가 잘못됐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 관문인 레이건 국립공항.

승객들이 항공편 지연이나 결항 여부를 확인하느라 분주합니다.

[마이크/항공기 지연 피해 승객 : 처음에 30분 늦어진다고 하더니, 잠시 뒤 60분 지연될 거라고 했고, 그러고 나서는 비행기가 오후 3시에나 이륙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륙 전 조종사가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항공 정보 체계인 '노탐'이 오작동하면서 항공기 운항에 문제가 생긴 겁니다.

미 연방항공청은 우리 시간 어제(11일) 새벽 5시 반쯤 전산망에서 문제를 발견했지만 해결에 실패해 어젯밤 9시 15분, 안전을 이유로 미국 내 모든 공항에서 항공기 운항을 중단시켰습니다.

한 시간 반 만에 운항이 재개됐지만 2001년 9.11테러 이후 처음, 모든 항공기 운항이 중단된 여파는 컸습니다.

운항이 재개된 지 4시간이 지났지만 지금 보시는 것처럼 여전히 상당수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취소되는 등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항공기 만여 편이 지연되고 1천300여 편이 결항되면서 발이 묶인 승객들은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대한항공 세 편도 현지 출발이 1시간 정도 지연됐습니다.

연방항공청은 오작동 원인에 대한 초기 조사에서 손상된 데이터베이스 파일 하나를 찾아냈다면서 사이버 공격의 증거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 당국은 정확한 원인을 찾아 재발을 막겠다는 방침인데, 이번 사태를 통해 노후화된 미국 항공 체계의 취약점이 드러났다는 평가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조무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