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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33석"…SRT 호남선 특실 예매 '하늘의 별 따기'

<앵커>

서울과 광주를 오가는 고속열차 SRT 특실 예매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특실이 일반실보다 먼저 매진되는 품귀 현상에 이용객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선 특실 좌석을 늘려야 한단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의 이상환 기자입니다.

<기자>

2016년 말부터 운행을 시작한 SRT 호남선 열차.

하루 40번 수서역과 광주 송정역을 오가는데 새벽과 늦은 밤을 제외하고는 특실 좌석 대부분이 매진입니다.

1~2주 전에 이미 주요 시간대 특실 좌석이 동이 나다 보니 예매 자체가 어렵단 불만이 큽니다.

[손정옥/SRT 호남선 승객 : 특실 같은 경우에는 잡기가 거의 힘들어요.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일주일 전에도 거의 없다고 봐야 해요.]

SRT 호남선의 특실 품귀 현상은 이용객 대비 좌석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기업과 병원이 밀집한 수서역 특성상 지방 출장이나 외래 환자들의 특실 이용이 많을 수밖에 없지만 SRT 호남선의 특실은 8개 열차 중 단 1개, 33개 좌석밖에 없습니다.

열차 종류와 노선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KTX 호남선 특실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이종권/SRT 호남선 승객 : 이용자가 많을 때에는 (특실) 칸 수가 좀 늘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이용자가 좀 편하게 예약도 하고 이용했으면 좋겠습니다.]

여기에 출발 1시간 전 환불 수수료가 400원에 불과해 일단 예매하고 보자는 행태를 부추겨 특실 예약을 더욱 어렵게 한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SRT 운영사인 주식회사 SR도 특실 품귀 현상을 알고는 있지만 현재로서는 뾰족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한규종/SR 영업기획처 : 열차 양이 한정돼 있고 특정 이상의 공급 좌석을 늘리는 부분은 조금 어려움이 있는 상황입니다.]

SR은 열차 추가 구매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빨라야 도입 시기가 2027년이라 특실 품귀과 고객들의 불편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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