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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도피' 김성태, 송환 거부…도피 조력자 구속영장

<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비롯해 여러 의혹들의 핵심인물인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태국에서 체포됐지만 국내 송환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걸로 보입니다. 김 전 회장이 송환을 거부하며 소송을 냈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은 그제(10일), 태국 방콕 인근 빠툼타니주의 한 골프장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쌍방울 그룹 양선길 현 회장도 함께 체포됐습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8개월간 태국에서 경호원을 대동하고 고급 술집에 자주 드나드는 등 호화 도피 생활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 : (계산을 자기가 한다거나…) 거의 다 그러시죠. 돈 잘 쓰셨어요. 웨이터들한테 팁도 많이 주시고.]

그러다 결국 휴대전화 위치 추적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검찰은 곧바로 핵심 피의자인 김 전 회장에 대한 국내 송환을 시도했지만, 김 전 회장이 불법 체류자가 아니라며 송환 거부 소송을 제기해 당장 송환은 어려워진 상태입니다.

송환에 수개월이 걸릴 거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검찰이 김 전 회장 송환을 서두르는 건, 쌍방울 그룹 관련 각종 의혹의 핵심 피의자이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게 이재명 대표와 관련한 변호사비 대납 의혹.

이재명 대표가 2018년 경기도지사 재직 시절 친형 강제 입원 사건 등으로 재판을 받을 때, 이재명 대표의 변호인에게 23억 원의 '뇌물성' 수임료를 전달했다는 의혹입니다.

불법 대북 송금 의혹도 규명 대상입니다.

쌍방울은 2019년 대북 사업을 위해, 우리 돈 72억 원을 북한으로 반출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수원지검은 최근 김 전 회장의 친동생 등 쌍방울 관계자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여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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