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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12시간 조사…"기소할 게 명백, 진실은 법정에서"

<앵커>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출석했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12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어차피 기소할 것이 명백"하다며 "결국 법정에서 진실이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첫 소식, 김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대표는 약 12시간에 걸친 검찰 조사를 마치고 어젯(10일)밤 10시 40분쯤 수원지검 성남지청을 빠져나왔습니다.

청사 1층 현관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소속 국회의원들과 악수한 뒤, 조사 과정에서 검찰이 여러 자료를 제시했지만 납득할만한 것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어차피 답은 정해져서 기소할 것이 명백하고 조사 과정에서도 그런 점들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결국 법정에서 진실이 가려질 것입니다.]

어제 조사에서는 이 대표가 받고 있는 '제3자 뇌물 혐의' 성립의 관건인, '부정한 청탁'과 '대가 관계' 여부를 두고 검찰과 이 대표가 대립했습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자료 등을 토대로, 두산건설과 네이버, 차병원 등이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시절 각종 인·허가와 관련해 부정한 청탁을 했고, 이 대표가 청탁을 들어준 대가로 제3자인 성남FC 측에 '후원금'을 보낸 것이 아니냐고 추궁했습니다.

조사에 앞서 10여 장짜리 서면 진술서를 미리 제출한 이 대표는 애초 인·허가에 대한 부정한 청탁 자체도 없었고, 이를 대가로 후원금을 요구한 적도 없다며 기업들이 성남FC에 보낸 돈의 성격도 후원금이 아니라 정상적인 광고비였다고 맞섰습니다.

이 대표는 저녁 식사도 거른 채 조사에 임한 후 조서도 꼼꼼하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를 조사한 내용을 검토한 뒤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 또는 기소 여부에 대해 결정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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