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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한반도 지나갔지만…'고물 위성' 대책은?

<앵커>

미국이 오래전에 쏘아 올렸던 위성이 그 수명을 다한 뒤에 최근 지구로 추락하기 시작했는데, 그 일부가 오늘(9일) 낮 우리나라쪽에 떨어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오늘 한 때 비행기가 뜨지도 못했었는데 일단, 별 피해 없이 지나갔습니다.

자세한 내용 권란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미국이 지난 1984년 우주로 발사한 지구 관측 위성 ERBS입니다.

지난 2005년 임무를 종료한 뒤에도 18년간 지구 궤도를 돌다가, 최근 중력에 못 이겨 추락하던 중이었습니다.

오늘 낮 12시 20분에서 1시 20분 사이 한반도 인근에 떨어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면서 경계경보가 내려졌습니다.

국내외 항공편 40편에 대해 40여 분간 이륙이 금지됐습니다.

오후 3시쯤, 정부는 위성이 별다른 피해 없이 한반도 상공을 지나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위성은 이미 바다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미국 공군은 정확한 추락 지점과 시각을 최종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 각국이 우주 개발 경쟁에 속도를 내면서 수명을 다했거나 발사나 궤도 진입에 실패한 잔해, 이른바 '우주쓰레기'는 현재 9천 톤이 넘습니다.

지난해 인공 우주물체 추락 건수는 2천400여 건, 전년보다 4배 이상 늘었습니다.

지난 2018년, 중국 우주 정거장 '톈궁 1호'도 한반도에 떨어질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다행히 남태평양에 추락했습니다.

2020년 발사된 중국 '창정 5B호' 로켓의 경우 잔해물이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에 떨어져 건물을 파손시키기도 했습니다.

[조성기/한국천문연구원 우주위험감시센터장 : 데이터 의존도가 미국에 의존도가 큽니다. 한반도에 위협이 되는 경우, 관측을 할 수 있는 장비들이 필요하고….]

우주쓰레기의 궤도를 감시해 추락 위험도를 분석하거나, 미리 붙잡아 제거하는 포집 위성, 또 잔해물 청소와 재활용 등 전 세계가 머리를 맞대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CG : 최재영, 화면제공: 나사(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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