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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장기화'에 댐 발전 중단…국가산업단지도 '비상'

<앵커>

남부 지방의 가뭄이 여전히 심각합니다. 주요 댐들은 물 공급량과 공급 방식을 바꿨고, 공장들은 산업 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바닷물까지 끌어다 쓰고 있다고 합니다.

KBC 이계혁 기자입니다.

<기자>

여수와 광양에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수어댐입니다.

주암댐의 5분의 1 규모인 수어댐은 최근 광양 지역 물 공급에 집중하기 위해 여수로 방류하는 양을 대폭 줄였습니다.

대신 주암댐은 여수 지역 공급량을 늘렸고 주암댐에 의존하던 목포 지역에는 최근 장흥댐 물을 방류하기 시작했습니다.

수력발전소가 있는 보성강댐도 최근 발전을 사실상 중단하고 최소한의 농업용수를 제외한 용수 대부분을 하류 주암댐으로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김진우/한국수자원공사 수자원운영부장 : 필요한 수량을 제외하고는 저희가 주암댐으로 흘려 받아서 그걸 가뭄 대응에 활용하는 것으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용수 공급이 줄면 직격탄을 맞게 되는 여수와 광양지역의 대형 산단도 비상입니다.

하루 23만 톤의 물이 필요한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해수담수화시설의 가동을 최대치로 늘려 공업용수 생산량을 하루 2만 톤에서 3만 톤으로 늘렸습니다.

[김성득/포스코O&M 해수담수섹션 리더 : 광양제철소의 (업무) 부하에 따라서 (해수담수화시설을 최대로) 가동하고 있습니다.]

현재 광주·전남 주요 댐 저수율은 주암댐 28%, 동복댐 24%, 평림댐 31% 수준.

생활용수 절감 운동도 계속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당초 목표 감축량 20%의 절반인 10%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조만간 농한기가 끝나고 농업용수 사용량이 많아지면 가뭄 상황은 더욱 심각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상취재 : 정의석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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