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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발소 · 해장국' 까지…청주시, 미래유산 23건 선정

<앵커>

후손에게 남기고 싶은 청주의 미래유산, 무엇이 있을까요. 청주시가 국립청주박물관 등 미래유산 23건을 선정했습니다. '그렇지' 하는 미래유산도 있지만, '저것도 미래유산?' 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홍우표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 1987년 문을 연 국립청주박물관은 건축가 김수근의 유작으로 한옥을 본뜬 빼어난 조형미를 자랑합니다.

옛 청주연초제조창은 산업화 시대를 상징하는 건물로 지금은 문화제조창과 동부 창고로 재탄생했습니다.

옛 청주소방서, 지금의 북문119안전센터는 전국에서도 드물게 소방망루가 남아 있는데 높은 건물이 드물었던 1970년대까지는 구도심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청주시가 이번에 선정한 미래유산 23건에 포함됐습니다.

딱 봐도 보존 가치가 있는 건물뿐만 아니라 서민의 애환이 담긴 건물도 미래유산이 됐습니다.

지난 1965년에 문을 연 덕성 이용원은 옛 이발소의 풍경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김승경/덕성이용원 주인 : 젊었을 때는 보통 저녁 8시까지 했는데 지금은 힘들어서 오전만 해요. 힘 있는 데까지는 하다가 언제 그만둘지도 모르죠.]

고 정진석 추기경이 오랜 시간 머물렀던 천주교 내덕동성당, 유서 깊은 중앙공원, 청주의 대표 전통시장인 육거리시장, 풍물다리로도 불렸던 서문대교, 청주 대표 목욕탕 가운데 하나인 학천탕, 성안길, 무심천 벚꽃길, 최근 복원을 마친 옛 청주역 일원, 수암골, 청주의 관문 플라타너스 가로수길 등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김규섭/청주시 문화재과장 : 이번 청주 미래유산을 선정한 기준은 청주시민이공통적으로 기억하는 공간이나 장소 이야기 등을 중점적으로….]

청주의 대표 먹거리인 삼겹살을 비롯해 청주해장국, 소전리 가옥, 시계탑 등도 후보 유산 139건 가운데 심사를 거쳐 미래유산으로 뽑혔습니다.

청주시는 이번에 선정된 미래유산을 스토리텔링으로 엮어 관광 자원화하고 미래유산을 계속 발굴해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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