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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려든 불법 이민자들 행렬…바이든, '즉각 추방' 확대

<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이민정책을 완화했던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불법 입국자를 즉각 추방하는 정책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불법 입국자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정치 문제로 비화되자 이런 대책을 내놓은 겁니다.

워싱턴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과 멕시코 국경 지역에는 겨울에도 불법 이민자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봉쇄하다시피 했던 국경을 바이든 대통령이 느슨하게 만들면서 중남미 각국에서 불법 이민자들이 몰려든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들을 즉각 추방하는 정책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새 이민 대책을 내놨습니다.

우선,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코로나19 확산을 막겠다며 불법 입국자를 심사없이 즉각 추방하도록 한 '타이틀 42' 정책을 엄격하게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외국) 사람들이 미국으로 오는 걸 막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미국 법에 따라 질서 있는 방식으로 미국에 들어오도록 요구할 수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자신이 시한이 다 한 정책이라고 비판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을 오히려 강화하기로 한 겁니다.

'타이틀 42' 정책은 시민단체가 폐기를 요구하는 소송을 냈지만, 연방대법원이 당분간 정책을 유지하라고 결정하면서 효력이 유지돼 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만, 최근 불법이민이 급증하고 있는 베네수엘라와 니카라구아, 쿠바, 아이티 등 4개국에 대해서는 매달 3만 명까지 합법적 이민을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앞두고 자신의 최대 정치적 약점인 이민자 문제에 대한 본격 대응에 나섰다고 평가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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