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해 초, 모임이 많은 시기를 맞아 경찰이 전국 곳곳에서 음주운전 단속에 나섰습니다. 첫날 수백 명이 적발됐습니다.
보도에 이태권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4일)밤 서울 강남의 한 대로.
경찰이 새해 첫 음주단속에 나섰습니다.
단속 시작 30분 만에 음주 차량이 적발됩니다.
[음주운전 단속 적발자 : (칵테일 한 잔 드셨어요?) 칵테일 두 잔이요. (일단 불어보세요.)]
근처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이 남성은 면허정지 수치가 나왔습니다.
주변의 또 다른 큰길, 이번에는 여성 운전자가 단속됩니다.
[경찰 : 더더더더더더, 됐습니다. 0.163 면허취소 수치 나왔어요. 이 수치에 이의 제기가 있으면 피 뽑으실 수 있으세요.]
면허취소 기준의 2배를 넘겼습니다.
경찰이 음주운전 일제 단속에 나선 건, 연말연시 술자리가 잦아지면서 음주 사고가 끊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젯밤 울산에서는 음주 차량 1대가 중앙선을 넘나들고, 정차 중이던 화물차까지 들이받는 등 무법 질주를 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운전자인 40대 남성은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이렇게 경찰이 어제 하루 전국에서 적발한 음주운전은 모두 305건.
65%가량인 200건이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술을 마시고 전동 킥보드 등을 몰다 적발된 경우도 11건이나 됐습니다.
[김길선/강남경찰서 교통외근팀장 : 연말에도 음주단속이 많지만 연초에도 음주하는 음주 운전자가 많아서 저희들이 단속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경찰은 당분간 불시 음주운전 단속을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정진국 UBC,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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