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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머물며 외출도…'격리 거부' 도주 중국인, 서울서 검거

<앵커>

코로나 확진에 따른 격리를 거부하고 도주했던 중국인 입국자가 오늘(5일) 낮 서울 호텔에서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택시를 타고 인천에서 서울로 이동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박세원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확진 후 격리를 거부하고 도주한 40대 중국인 입국자 A 씨가 오늘 낮 서울에서 검거됐습니다.

경찰은 오늘 낮 12시 55분,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 숨어 있던 A 씨를 붙잡았습니다.

A 씨는 그제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가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고 영종도의 한 호텔에 1주일간 격리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제 밤 10시쯤, 다른 확진자들과 함께 격리 시설인 호텔 주차장에 도착한 A 씨는 방역 관계자들이 격리 절차를 밟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그대로 짐가방을 챙겨 달아났습니다.

[임시 격리 시설(호텔) 관계자 : (가족들이) '우리가 격리시킬 테니까 데려가겠습니다' 하면 문서 다 써서 보내주거든. 거기 내려가서 가족들 이름 뭐냐 메모하는 사이에 간 거죠.]

A 씨는 차에서 내린 뒤 호텔에서 300미터 정도 떨어진 대형 마트까지 이동한 뒤 택시를 타고 서울로 간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감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로 A 씨를 수배한 뒤 CCTV 등을 토대로 추적을 벌여왔습니다.

도주 당시 임시 격리시설은 확진 받은 입국자들이 늘어나면서 급히 추가 지정된 곳이었습니다.

때문에 기존 시설과 달리 경찰 경비 인력이 배치돼 있지 않았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A 씨는 도주 뒤 서울 호텔에 이틀간 머물며 외출도 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씨를 다시 영종도로 데려와 임시생활 시설인 호텔 객실에 수용했다며, 확진자인 만큼 조사 시점과 방식은 방역당국과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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