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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 끓이다가 '펑'"…인천 폐수업체 화재로 2명 사상

<앵커>

어젯(4일)밤 인천 서구에 있는 한 폐수처리 업체에서 불이 나 근로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솟구쳤다는 목격자의 말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외벽이 시커멓게 그을렸고, 마치 폭탄이라도 떨어진 듯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무너져 내렸습니다.

인천 서구의 한 폐기물처리 업체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젯밤 9시쯤.

불은 공장 1개 동을 완전히 태우고 옆 건물로까지 옮겨붙었지만, 3시간여 만인 오늘 새벽 0시 10분쯤 모두 꺼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신고 25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해 불길이 인근 공단 지역으로 번지는 걸 막았지만 화재 당시 작업 중이던 60대 남성은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고, 다른 직원인 70대 남성은 전신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주재영/인천서부소방서 대응과장 : 현재까지 화재 현장에서 인명피해가 2명이 발생했습니다. 주변에 있는 다른 공장으로는 연소 저지에 성공해서 연소 확대는 방지한 상태입니다.]

불은 공장 내 건조기계실에서 발생한 걸로 추정되는데, 목격자들은 커다란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솟구쳐 올랐다고 설명합니다.

[목격자 : 불이 붙은 건 천막 이런 게 타면서고, 원인은 펑(폭발)인 거지. 폐기물 끓여서 깨끗이 정화해서 맑은 물로 내보내는 작업…. (끓이다가 터진 건가요?) 그렇지.]

소방당국은 경찰과 고용노동부 등 관계기관과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오늘 오전 합동 감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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