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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과 딴판" 논란…이기영, 끝내 얼굴 가린 채 사과

<앵커>

동거하던 여성과 택시기사 2명을 숨지게 한 이기영이 오늘(4일) 검찰로 넘겨졌습니다.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이기영은 피해자와 유족에게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먼저, 박세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 여자친구와 택시 기사를 살해한 이기영이 검찰에 송치되며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신상 공개 결정 이후지만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투, 모자까지 눌러썼습니다.

[이기영/택시기사·전 여자친구 살해범 : (얼굴 왜 가리셨습니까. 마스크 한번 벗어주시죠.) …….]

이후 쏟아지던 질문에 묵묵부답하다 짤막한 사과만 남겼습니다.

[이기영/택시기사·전 여자친구 살해범 : 유족분들과 피해자분들께 죄송합니다. (어떤 부분이 죄송한 겁니까?) 제 살해 행각이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추가 피해자 없습니까?) 예 없습니다.]

이기영은 어제 파주 공릉천에서 진행된 전 여자친구 시신 수색 활동 이후 차 안에서 마스크를 내린 모습이 포착됐는데, 기존에 공개된 운전면허증 사진과는 인상이 많이 달랐습니다.

경찰은 오늘도 본인이 얼굴 공개를 거부해 강제할 방법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강력범들에 대한 실제 얼굴 공개 요구가 커지면서, 경찰이 지난 2019년 피의자의 현재 모습을 담은 '머그샷'을 공개해도 될지 유권 해석을 의뢰했지만, 법무부는 현행 법 조항을 들어 본인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판단한 바 있습니다.

앞서 이기영의 거주지에서 남성 1명과 여성 3명의 DNA를 확보한 경찰은 이 집에 드나든 사람들을 상대로 대조 작업을 벌일 예정입니다.

이기영의 직전 여자친구와 청소 도우미 등 여성 7명이 대상인데 모두 생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기영의 신병과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전담 수사팀을 구성해 추가 범죄 여부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김승태,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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