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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올해 내내 평일 출근길 지하철 시위할 것"

<앵커>

전국 장애인 차별철폐 연대가 이틀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전장연은 올해 내내 평일 출근길 시위를 이어가겠다며 추경호 경제부총리와의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보도에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지하철 4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역.

전장연 활동가들이 승강장에 내리면서 역무원에게 안전 발판을 요구합니다.

[전장연 활동가 : 발판 줄 거예요, 안 줄 거예요?]

삼각지역으로 가기 위해 전동차에 타려 하자, 경찰과 역무원들이 막아섭니다.

[타게 해주세요! 타게 해주세요!]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역장 : (철도종사자를) 방해하는 행위 등은 철도안전법에서 금지하고 있습니다. 즉시 시위를 중단하고 역사 밖으로 퇴거해 주시기 바랍니다.]

새해 첫 출근날도 삼각지역에서 늦은 밤까지 탑승 시위를 한 전장연은 어제(3일)는 역사 두 곳에서 출근길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강신우/지하철 이용 시민 : 집회와 시위라는 게 대한민국 국민의 당연한 권리 중 하나기 때문에 자기들의 목소리는 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윤영순/지하철 이용 시민 : 그래도 출퇴근 시간은 피해야 되고 또 이렇게 지하철에서 (시위를) 한다는 거 위험한 거 아니에요?]

전장연은 올해 평일 내내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회를 통과한 장애인 권리 예산이 요구 수준의 0.8%밖에 안 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그러면서 장애인 이동권과 최중증장애인 노동권 보장, 탈시설권리 보장 등에 필요한 법적, 재정적 보장을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시위를 잠정 중단하는 조건으로 정부 예산을 총괄하는 추경호 경제부총리와의 면담도 요청했는데, 기재부는 공식 입장이 없다며 사실상 거절했습니다.

전장연은 오늘부터 서울 삼각지역에서 예고 없이 게릴라식 지하철 탑승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어서, 당분간 충돌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채철호, CG : 엄소민·심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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