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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억 명 감염 추정"…방역 강화에 발끈한 중국 "상응 조치"

<앵커>

중국의 코로나 감염자가 6억 명에 달한다는 추정치가 나왔습니다. 기존 백신에 강한 저항력을 갖춘 XBB 변이도 중국에서 발견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는 여러 나라들이 중국발 입국자를 제한한 데 대해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지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허베이성 스자좡시의 새해 맞이 행사에 시민들이 구름처럼 모였습니다.

난징과 정저우, 우한 등 중국 주요 도시마다 인산인해를 이뤘는데,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방역 당국이 사실상 손을 놓은 겁니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감염자 통계를 발표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타이완 매체들은 중국의 감염자 수가 6억 명을 넘어섰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누적 감염자는 6억 6천만 명.

보도대로라면, 중국에서 불과 한 달 만에 이에 육박하는 감염자가 나온 셈입니다.

[타이완 USTV 뉴스 : 중국은 지난달 초 봉쇄를 푼 이후 코로나19 쓰나미를 맞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감염자 수를 6억 명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실제 쓰촨성 방역 당국이 주민 70만 명을 대상으로 표본 조사한 결과, 80% 이상이 감염됐다고 응답했습니다.

특히 최근엔 해외에서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XBB 변이도 중국에서 발견됐습니다.

XBB 변이는 항체 치료제와 오미크론 백신에 강한 저항력을 갖춰, 재감염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들의 중국발 입국 제한 조치에 대해 중국 정부는 "일부 과도한 조치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 (정치적 의도를 가진 조치에) 단호히 반대하며, 상황별로 대등한 원칙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중국의 대도시들은 이미 코로나19 확산의 정점을 넘긴 것으로 추정되는데, XBB 변이가 확산할 경우 새로운 대규모 감염을 촉발할 수 있다고 당국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이승희, CG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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