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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13시간 대치 끝 해산…오늘 삼각지역 시위 재개

<앵커>

새해 첫 출근날인 어제(2일) 전국 장애인 철폐연대가 탑승 시위를 재개했다가 13시간 만에 끝냈습니다. 시위를 하는 동안 지하철 13대가 삼각지역을 무정차 통과하기도 했습니다. 전장연은 오늘 오전 10시 반부터 다시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전 9시 10분쯤부터 장애인 예산 확보 등을 요구하며 1박 2일 밤샘 시위를 예고했던 전장연 활동가들.

서울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어젯밤 10시 10분쯤 탑승 시위를 끝냈습니다.

경찰 경력 6백여 명을 비롯해 서울교통공사 직원들과 13시간 가까이 대치한 겁니다.

[전장연 회원들 : 지하철을 타게 해주십시오! 지하철을 타게 해주십시오!]

[경고 방송 : 즉시 시위를 중단하고 역사 밖으로 퇴거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어제 하루 모두 13대의 지하철이 삼각지역을 무정차 통과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법원은 지난달 19일 서울교통공사가 전장연에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과 관련해 조정안을 제시했습니다.

공사 측엔 내년까지 19개 역사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것을, 전장연 측엔 탑승 시위 중단과, 시위로 5분 넘게 운행이 지연될 경우 한 차례당 5백만 원을 공사에 지급하라는 조건이었습니다.

전장연은 이 조정안을 수용했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은 "1분만 늦어도 큰일 나는 지하철을 5분이나 지연시키는 건 어불성설"이라며 거부했습니다.

결국 서울교통공사 측 거부로 조정안이 성립하지 않아 본 재판 절차를 밟게 될 예정입니다.

전장연은 오늘 오전 10시반부터 삼각지역에서 다시 시위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김세경·김남성,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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