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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우주발사체 실험 성공적…1단 엔진만 남았다"

<앵커>

지난 금요일,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한 우주발사체와 관련해 오늘(2일) 국방부가 우리의 감시정찰 능력을 크게 향상할 수 있는 성공적인 발사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번에 발사체 2~4단까지 점화 연소 시험에 성공했고, 앞으로 1단 엔진 시험만 남겨놓고 있습니다.

먼저 홍영재 기자의 보도부터 보시겠습니다.

<기자>

지난주 금요일 저녁, 우리 군이 쏜 우주발사체가 하늘로 치솟습니다.

하얀색 연기는 이 발사체의 연료가 고체라는 걸 뜻합니다.

대기권을 벗어나자 발사체를 덮고 있던 페어링이 떨어져 나가고, 각 추진체가 분리된 뒤 다시 불을 내뿜습니다.

우리 독자 기술의 고체연료 발사체 실험은 지난해 3월에 이어 두 번째로, 군은 추진 기관별 연소, 페어링 분리, 단 분리, 상단부 자세제어 기술, 탑재체 분리를 모두 검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3월 발사에서는 2단 추진체의 연소를 시험했는데, 이번에는 2단뿐 아니라 3단, 4단 추진체까지 분리되면서 연소 되는 시험까지 성공한 겁니다.

최종 목적인 모형 위성의 분리도 정상적으로 진행됐습니다.

이제 가장 어려운 1단 엔진 시험만 남게 된 겁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실험이 성공적이었다며 우리 고체연료 발사체 기술이 완성 직전 수준까지 도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고체연료 발사체는 액체연료보다 싸고 신속히 발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군은 2025년쯤 500㎏ 정도의 초소형 위성을 고도 500㎞ 지구 저궤도에 올리는 걸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연말 저녁 갑작스러운 실험으로 빚은 소동과 관련해서는 기상과 어민들의 조업 상황 등 여러 조건을 고려할 때 최적의 발사 시점이었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CG : 박천웅·최하늘·제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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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영재 기자 나와 있습니다.

Q. 고체연료 발사체 시험 성공 의미는?

[홍영재 기자 : 우선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된 건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은 고체연료보다는 힘이 더 좋은 액체연료가 더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번 발사체 시험은 액체연료가 아닌 고체연료로 엔진을 가동하는 신형 발사체를 확보하기 위한 과정입니다. 이번 발사의 목표는 1차적으로는 군사용 정찰 위성의 운반이고, 2차적으로는 위성 대신 탄두를 올려서 새로운 탄도미사일을 확보하는 겁니다. 고체연료 발사체는 액체연료에 비해 연료 주입 시간이 따로 필요 없고 보관도 편해서 언제든 발사할 수 있기 때문에 군사적으로 이점이 많습니다.]

Q. 발사체 수준 완성 직전 단계?

[홍영재 기자 : 오늘 우리 군 관계자는 우리 고체연료 발사체의 수준이 완성 직전이라는 표현 외에도 세계적 수준이라고 말했거든요. 물론 다른 국가와의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겠지만, 북한이 지난달 140톤의 무게를 들어 올릴 정도의 고체연료 엔진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죠. 군 관계자는 발사체를 우주 궤도 위로 올리려면 북한이 공개한 능력보다 훨씬 큰 추진력이 필요하다고 말해 우리는 북한보다 더 나은 기술을 갖고 있다는 걸 에둘러 표현한 겁니다.]

Q.  앞으로 발사체 개발 일정은?

[홍영재 기자 : 우리 군이 2025년까지 소형 또는 초소형  위성을 지구 궤도 위로 올리겠다고 했거든요. 앞으로 발사체의 최하단 부분에서 강한 추진력을 발휘할 1단 발사체 연소 시험 계획이 남아 있습니다. 군은 앞으로도 몇 차례는 지난주와 비슷한 발사체 시험을 더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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