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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역대 최고지만 수입 더 늘어…무역적자 '사상 최악'

<앵커>

지난 한 해 우리나라 무역 적자 금액이 에너지 가격 폭등 등으로 사상 최대치인 6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선 건데, 올해도 무역수지 여건이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한 해 우리나라 기업들의 수출 실적은 역대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반도체와 석유제품, 자동차, 이차전지 등 고부가가치산업 분야 수출이 급증하면서 사상 최대인 6,839억 달러, 우리 돈 863조 원의 수출액을 기록했습니다.

2021년과 비교해 6.1%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수입은 더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수입액은 7,312억 달러. 약 923조 원으로 무려 18.9%나 늘었습니다.

무엇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태 등으로 에너지 수입 가격이 껑충 뛰었기 때문인데, 지난해 원유와 가스, 석탄 등 3대 에너지를 수입하는 데 쓴 돈만 241조 원에 달합니다.

[이창양/산업통상자원부 장관 (12월 30일) : 에너지 대부분을 수입하는 우리나라 경우에도 국제 에너지 가격의 급등으로 에너지 수입액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무역수지 적자도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무역수지는 역대 최대인 472억 달러, 약 60조 원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한 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앞으로도 걱정입니다.

정부는 전 세계적인 교역 부진 속에 지난해 10월부터 감소하기 시작한 수출이 올해는 4.5%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여전히 국제 에너지 가격이 높고 고금리 속 세계 경제가 침체 된 상황이라 당분간 무역 적자를 해소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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