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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 브로커 또 있다…'가짜 뇌전증' 자진신고 또 나올까

<앵커>

검찰이 구 씨 외에도 또 다른 브로커 1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는 걸로 저희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구 씨에게 병역 비리를 의뢰했단 사실을 밝힌 조재성 선수는 사과문을 발표했고, 프로축구연맹도 전수조사에 나섰습니다.

이어서 손기준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추가 수사 중인 인물은 예비역 육군 소령 출신 군 전문 행정사 김 모 씨.

의뢰인들에게 뇌전증을 허위 진단받도록 해 병역을 면제받거나 감경받게끔 도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씨가 사무실 주소지로 등록해 둔 곳을 찾아가봤습니다.

[공유 사무실 관계자 : 건장했던 것 같은데 운동선수인지는 잘 모르겠고 다 마스크 쓰고 계시니까. (20대 젊은 (남자분들?)) 네 뭐 그 정도.]

김 씨와 브로커 구 씨가 병역 면제를 상담한 인물은 최소 70명 선에 이르는 걸로 검찰은 추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구 씨 녹취록 속 주장처럼 의뢰인 중에 전문직 자제들이 포함된 정황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BS 보도 이후 병역 비리 가담 사실을 스스로 공개한 프로배구 조재성 선수는 SNS에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 입대 연기를 알아보는 과정에서 "포털사이트가 인증하는 전문가를 알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계약을 해지하려고 했지만 "법적대응을 하겠다"는 압박을 받았다며 평생 반성하며 살겠다고 사과했습니다.

사건의 여파는 프로축구로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프로축구 K리그의 1부리그뿐 아니라 2부리그 소속 선수들까지 비리에 연루됐다는 제보를 입수하고 이 역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프로축구연맹도 소속 구단들에 비리에 연루된 선수가 없는지 전수조사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는데, 조사 결과는 다음 달 첫째 주까지 연맹에 전달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윤태호, CG : 최재영,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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