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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무인기 탐지 어렵다면서 "용산 항적 없다"…설명 의문

<앵커>

어제(26일) 우리 영공을 넘어온 북한 무인기 가운데 1대가 용산 대통령실 일대까지 촬영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군이 즉각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다만 군당국은 서울에 침투했던 무인기 항적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했다는 점은 인정했습니다.

이 내용은, 안정식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어제 서울 북부 상공까지 진입했던 북한 무인기 1대가 용산 대통령실 일대까지 촬영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자, 군은 부인했습니다.

[이성준/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용산 상공을 비행한 항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군은 서울 상공으로 들어온 무인기가 어디로 어떻게 날아갔는지 정확한 항적을 포착하지 못했다는 점도 인정했습니다.

[이성준/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3m 이하의 무인기는 탐지나 식별이 상당히 제한되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어제의 상황도 탐지와 식별을 계속 반복했던 사항이 있었습니다.]

어제 무인기는 2m 정도로 작아서 탐지 식별이 어려웠다는 것입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 무인기가 어제 서울 상공에서 시속 100km 정도로 1시간 정도 움직였다고 밝혔습니다.

탐지 식별이 어려운 무인기가 서울 상공에서 1시간 정도 움직였다면 용산에 접근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서울 상공에 침투한 무인기는 북한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북한이 조만간 용산 지역 촬영 사진을 공개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옵니다.

지난 18일 정찰위성의 사진이 조악하다는 평가를 받은 북한이 무인기 촬영 사진을 통해 우리 탐지 자산을 따돌린 정찰 능력을 과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군은 북한 소형 무인기를 탐지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실질적 위협이 되는 공격용 무인기는 대응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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