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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도 '3나노 양산'…6개월 만에 삼성 따라왔다

<앵커>

삼성전자가 최근 세계 최초로 3나노미터 반도체 양산에 성공하며 초격차 전략을 내세웠는데, 단 6개월 만에 경쟁사인 타이완의 TSMC도 따라왔습니다.

삼성과의 격차를 더 벌리겠다는 것인데, 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TSMC가 이번 주 남부 타이난 공장에서 3나노 반도체 제품 양산을 시작한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3나노 제품을 상용화한 지 여섯 달 만입니다.

3나노는 머리카락 굵기의 10만분의 3 크기로, 현재 반도체 생산 공정에서 상용화 가능한 가장 앞선 기술입니다.

고객사가 주문한 설계대로 정교한 반도체를 생산해주는 '파운드리' 분야에서 TSMC는 시장 점유율 56% 압도적 1위로, 삼성과의 격차는 더 벌어졌습니다.

삼성은 TSMC보다 6개월 먼저 3나노 제품을 만들기 시작했지만, 아직 선점 효과를 온전히 거두지 못했기 때문에 앞으로 대형 고객사 확보를 위한 수주전이 예상됩니다.

최근 애플과 테슬라가 TSMC와 공급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오는 등 긴장을 늦추기 어렵습니다.

[김양팽/산업연구원 신산업연구실 전문연구원 : 퀄컴, 애플, AMD에서 주문하는 4나노 제품의 수율이 삼성전자가 TSMC보다 떨어져요. (3나노는) 생산을 6개월 동안 많이 해본 거잖아요. 그러면 제조 기법, 수율 향상 이런 부분에 도움이 된다고 봐야 돼요.]

삼성전자는 2027년까지 1.4나노 공정을, TSMC는 2025년까지 2나노 도입 계획을 발표한 상태입니다.

내년 반도체시장은 올해보다 4%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데, 메모리가 부진한 가운데 경기 영향을 덜 받는 비메모리, 즉 파운드리 강화를 위한 초격차 기술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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