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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파리 도심서 총기 난사, 3명 사망…"모두가 분노"

<앵커>

프랑스 파리 시내 한복판에서 한낮에 총격 사건이 일어나 3명이 숨졌습니다. 이주민을 대상으로 한 인종 차별 범죄일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이주민들은 반복되는 폭력 사태에도 정부 대처가 미흡하다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파리 10구에 위치한 쿠르드족 문화센터 주변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3명이 숨지고 3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파리 10구 구청장 : 오늘 총격 사건으로 쿠르드족 문화센터는 물론 맞은편 레스토랑과 미용실에서도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현장에서 붙잡힌 용의자는 살인 미수 전과가 있는 69세 프랑스 국적 남성으로, 지난해 12월에는 흉기를 들고 파리 시내 이주민 캠프를 공격하다 체포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인종 차별적인 증오 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오후 들어 사건 발생 현장에 모여든 쿠르드계 이주민들은 폭력이 반복되는데도 당국이 손을 놓고 있다며 항의 시위에 나섰습니다.

[소마/쿠르드계 이주민 : 모두 분노하고 있습니다.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쿠르드계를 대상으로 한 폭력이 반복되는데, 익숙해지지 않습니다.]

지금 제 뒤편으로 뿌연색 연기가 보이실 겁니다.

경찰이 성난 군중을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탄을 뿌린 상태인데, 숨을 쉬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오전에 있던 살인사건이 소요 사태로 이미 변한 상태입니다.

파리에서는 지난 2013년에도 도심 한복판에서 쿠르드계 여성 3명이 총격을 받고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유사한 폭력이 재발 돼왔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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