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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동안 아무것도 못 하고"…제주에 3만 명 발 묶였다

<앵커>

제주는 폭설과 강풍으로 하늘길과 뱃길이 모두 끊겼습니다. 제주도민과 방문객 3만 명의 발이 사흘째 묶였는데, 여전히 날씨가 안 좋아서 언제부터 운항을 다시 할 수 있을지 불투명합니다.

이 소식은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항공사 창구마다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폭설로 인해 항공기 대부분이 결항하면서 혹시나 운항이 재개될까 기다리는 승객들이 공항을 찾은 겁니다.

[이주혁/대학생 : 집에 가야 하는데 못 가서, 공항에 들렀다가. 호텔에서 머물러야 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출장차 제주에 방문했던 직장인 A 씨는 크리스마스이브인 오늘(24일)도 집에 돌아가지 못할까 걱정이 큽니다.

겨우 예약한 김포행 비행기도 항공사의 일방적인 통보로 취소될 지경에 처했습니다.

[A 씨/직장인 : 서울에 기다리는 식구들도 있었기 때문에 이틀 동안 아무것도 못하고 휴대전화만 들고 있었어요 하루 종일요. 예약이 됐는데 이런 상황이 되니 참 황당합니다.]

강풍과 폭설로 어제까지 항공기 574편이 결항됐고,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도 모두 통제됐습니다.

이번 폭설로 발이 묶인 제주도민과 승객은 모두 3만 명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늘길과 뱃길 모두 막혀서 제주로 들어가지 못 하는 상황도 빚어졌습니다.

지난 20일, 제주에서 서울로 수학여행을 떠난 중학생과 교사 등 415명이 제주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주공항에는 여전히 강풍 특보와 급변풍 특보가 발효 중이고, 눈도 예보돼 있어서 언제 운항이 재개될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한국공항공사는 공항 이용객들에게 항공사를 통해 출발 여부를 미리 확인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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