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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시스템 문제"…기다린 유족 지나친 이상민

이태원 국조특위 2차 현장조사

<앵커>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정부 서울청사와 용산구청을 상대로 두 번째 현장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특히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상대로 참사 당일 대응이 적절했는지 집중 추궁이 이어졌습니다.

김학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참사 발생 4시간쯤 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가 열렸던 정부 서울청사를 찾은 국정조사 특위.

중대본 본부장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위원들의 추궁이 이어졌습니다.

[김교흥/국조특위 위원 (민주당) : 참사가 났을 때 곧바로 중대본을 꾸렸어야 되는데, 대통령 지시에 의해서 중대본이 꾸려졌더라고요.]

이미 상황이 끝나 급한 상황이 아니었다는 이 장관.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이번 이태원 참사와 같이 일회성으로 이미 재난이 종료가 되고… 촌각을 다투는 문제는 아닙니다.]

유족 항의와 야당의 질타가 이어지자, 여당 위원들은 이 장관을 엄호했습니다.

[김형동/국조특위 위원 (국민의힘) : 사고 현장에서 빨리 수습하고 구조하는 게 먼저냐. (그 말씀입니다.) 그건 삼척동자도 아는 겁니다. (네, 그렇습니다.)]

이 장관은 참사 당시 재난안전통신망이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참사 뒤 1시간 동안 보고받지 못하고 2시간 만에 현장에 갔다는 지적에는 "시스템의 문제"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답변을 마치고 현장을 떠나면서 기다리던 유족을 그냥 지나치다가 항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 : 우리 안 보이세요? 우리 안 보여요?]

용산구청에 대한 현장조사는 박희영 구청장이 코로나19 확진으로 불참한 가운데 진행됐습니다. 

[우상호/국조특위 위원장 (민주당) : 구청에서도 어떻게 현장 상황 파악하는 공무원이 현장을 지키지 않았는지 난 이해가 안 가요.]

[유승재/서울 용산구 부구청장 : 그 시간대에 그 장소에는 아무도 없었던 걸로, 저희도.]

[이태원 참사 유가족 : 말 같지도 않은 소리 하지 마세요.]

두 차례 현장조사를 마친 국조특위는 다음 주 27일과 29일 정부 기관들로부터 보고를 받을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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