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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식당 대표 살인 "계획 범행"…옷 갈아입고 택시 바꿔 탔다

<앵커>

제주 유명 음식점 주인 살해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세 명이 모두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범행을 저지른 뒤 옷을 갈아입고 택시를 바꿔 타며 경찰 추적을 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JIBS 김동은 기자입니다.

<기자>

피해자의 집으로 이동하는 한 남성.

손에는 가방을 들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가방에는 갈아입을 옷과 신발이 들어 있었습니다.

피해자를 직접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50대 A 씨는 범행 직후 택시를 갈아타며 추적을 피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옷과 신발까지 모두 갈아입었고, 경남으로 이동하는 동안 범행 당시 입었던 옷을 모두 버렸다고 진술했습니다.

게다가 범행 전날인 지난 15일 부인과 함께 배를 타고 제주에 들어올 때도 다른 사람 명의를 도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이 부인과 함께 범행을 공모하고,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한 계획적 범행이라고 보는 이유입니다.

[피의자 A 씨 (그제) : (대가로 무엇을 받으셨나요?) ……. (피해자와는 무슨 관계입니까?) 아무 관계 아닙니다.]

또 경찰은 이번 살인 사건 배후에 피해자와 알고 지내던 C 씨가 범행을 청부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C 씨가 고향 후배인 A 씨에게 피해자의 집 비밀번호를 알려주며 손을 좀 봐달라고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경찰이 살인과 살인 교사 등의 혐의로 신청한 구속영장에 대해 법원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경찰은 범행 직후 버려진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수거해 국과수에 정밀 감식 의뢰하고, 구속된 피의자들의 계좌 거래 내역 등도 함께 조사해 정확한 범행 동기와 금전적 대가 여부를 추가 확인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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