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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7도 날씨, 출생 열흘 안 된 아기 유기…엄마의 진술

<앵커>

영하의 추운 날씨에 태어난 지 열흘도 안 된 아기를 음식점 앞에 버렸던 엄마가 붙잡혔습니다. 혼자 키우는 것이 어려워서 그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아기는 현재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JTV 김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음식점 앞으로 한 여성이 두 손 가득히 무언가를 들고 다가옵니다.

주변을 서성이다 품에 든 것을 내려놓고는 사라집니다.

울음소리를 듣고 나온 음식점 주인이 발견한 것은 탯줄조차 떨어지지 않은 갓난아기였습니다.

당시 전주의 체감온도는 영하 7도까지 떨어진 상황.

아기는 겉싸개 한 장에 의지해 추위를 버텨내야 했습니다.

[김병균/신고자 : 밖에 있을 때는 울었었는데 안고 안으로 들어와서 실내에서 따뜻하게 해주니까 울음이 그쳤고.]

추적에 나선 경찰은 전주의 한 원룸에서 여성을 긴급 체포했습니다.

베트남에서 온 20대 유학생으로 혼자 생활해왔습니다.

여성은 범행 나흘 전 전주의 한 산부인과에서 아기를 낳았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 여성은 혼자 키우기가 어려워 아기를 버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 아빠에 대해서는 진술을 안 해요. 진술 안 해서 그냥 저희가 추정할 때 그냥 같은 베트남 또래 남성으로 그냥 추정만 하지.]

아기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건강에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치료를 마친 뒤에는 아동보호 전문기관에서 보살핌을 받게 됩니다.

경찰은 이 여성에게 아동복지법상 영아유기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태 J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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