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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밝힐 마지막 기회"…이태원 참사 유가족 간절 호소

<앵커>

생존자와 유가족들은 어렵사리 발을 뗀 이번 국회 국정조사가 진실을 밝힐 수 있는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로 여기고 있습니다. 유족들은 오늘(21일) 현장을 찾은 정치인들을 향해서 그동안 가슴에 담아놨던 이야기도 털어놨습니다.

배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정조사의 시작점인 서울 이태원파출소, 현장 조사 상황을 볼 수 없게 하자 유가족들이 분통을 터뜨립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 : 유가족 포함이어야 해요, 공간이 좁아도. 유가족이 있어야지, 나 들어가야 해. 유가족이 없이 어떻게 조사가 돼. 나 그날 현장에 있었던 사람이야.]

위원들을 향해서는 그동안 참아왔던 설움을 털어놓았습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 : 걷고 있는 사람도 행복해 보이고 부러워요. 그런 심정들을 다 알고 계시는지 모르겠어요. 근데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도 없었어요.]

참사 현장에 경찰 경력이 배치돼 있었다는 취지의 브리핑 내용에는 즉각 반박했습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 : 제가 거기 있었어요, 왜 거짓말하세요. 경찰이 안 보여서 물어봤는데….]

유가족들이 바라는 것은 진정성 있는 조사.

하지만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김희정/이태원 참사 유가족 : 우리 민석이가 떠난 과정을 알 수 있을지 그 생각을 하니까 내가 빨리 제자리 찾아주고 싶지만 더 오래 걸릴 수도 있겠구나, 더 오래 걸리면 어떻게 하지 내가….]

국정조사가 이뤄지는 시간에 외신을 상대로 한 기자회견도 진행됐습니다.

[이정민/유가족협의회 부대표 : 그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 모든 가족들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으니, 조금만 참고 기다려주기를 절대 잊지 않도록 항상 기억할 것이고 영원히 사랑한다고….]

시민들의 바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조돈희/울산 동구 : 자식 잃은 부모들이 그 죽은 사람들의 영혼이 진정으로 인정되게끔 하는 조사가 진행이 되고 그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VJ : 이준영·노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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