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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제로 신고 쏟아졌는데 왜"…국조 특위 첫 현장 조사

<앵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오늘(21일) 처음으로 현장 조사에 나섰습니다. 사고 당일 도와달라는 긴박한 신고가 쏟아졌는데도 당국이 왜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느냐는 질타가 이어졌고, 이에 경찰은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오늘 첫 소식, 소환욱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눈발 속 합동분향소 조문으로 첫 일정을 시작한 국정조사 특위 위원들.

참사 현장에 다다르자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았습니다.

[우상호/국조 특위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 이런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제도적 보완에도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뒤이은 이태원 파출소 현장 조사에서는 참사 당일 왜 경찰력 배치가 부족했는지 질의가 이어졌습니다.

[조수진/국조 특위 위원 (국민의힘) : (용산구청에서) 병력이 좀 증가하면 좋겠다. 이런 의견 개진 같은 건 없었네요?]

[정현욱/용산경찰서 112운영지원팀장 : 없었습니다. 참고로 작년 같은 경우는 용산구청에서 회의 개최했을 때 경찰 기동대를 용산구청에서 요청하기도 했었습니다.]

서울경찰청 112상황실에서는 최고 위기 등급 상황인 '코드제로' 신고가 쏟아졌는데도 윗선으로 보고가 되지 않은 이유를 캐물었습니다.

[김광호/서울경찰청장 : 상황팀장까지 보고가 안 된 걸로 알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퇴근 무렵까지 저는 전혀 보고받은 바가 없습니다.]

안이한 판단으로 참사를 막지 못한 데 대한 질타가 이어졌고,

[이해식/국조 특위 위원 (더불어민주당) : 사람이 압사당할 거 같다는 그런 긴박한 신고가 계속 중복적으로 왔는데. 그게 왜 중대한 신고가 아니죠?]

[이만희/국조 특위 위원 (국민의힘 간사) : 코드제로까지 부여하셨으면 여러분들 공청을 하시고 모든 상황관리관 보고도 드리고 필요한 출동 요소들 보냈어야죠!]

경찰은 죄송하다는 답변을 반복했습니다.

[박규석/서울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장 : 조금 더 깊게 세밀하게 챙겨보고 확인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죄송하기도 하고 안타깝다 (말씀드립니다.)]

호통과 추궁이 이어졌지만, 위원들이 참사 당일 상황을 확인하는 데 집중하면서 특위가 새롭게 밝힌 사실은 없었습니다.

특위는 모레 용산구청과 행정안전부를 상대로 2차 현장 조사에 나섭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김남성,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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