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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하이브리드 선박 '늘푸른 충남호'…환경오염 막는다

<앵커>

자동차처럼 바다에서도 하이브리드 선박이 처음 등장했습니다. 충남도가 환경정화 전용선으로 전국 최초로 디젤과 전기를 동력으로 쓰는 하이브리드 선박을 배치했는데요, 환경오염을 줄이고 오염사고 방제 작업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됩니다.

강진원 기자입니다.

<기자>

항구에서 청소차량을 싣고 난 뒤 배가 미끄러지듯 먼바다를 향해 나아갑니다.

국내 최초로 선을 보이는 하이브리드 선박, '늘푸른 충남호'입니다.

자동차와 같이 내연기관과 배터리를 교차 사용해 구동하며 고속에는 디젤, 근거리와 저속에선 전기가 동력입니다.

디젤 기관으로 운항할 때 배터리는 자동 충전됩니다.

이 배는 전기로만 운항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 마치 도로를 달리는 전기차처럼 소음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전기로만 최대 40분간 4마일을 6노트, 시속 11km 속도로 운항할 수 있고 오염물 저감효과와 40%가량의 연료비 절감이 예상됩니다.

지난 2020년 친환경 선박 법률이 제정된 이후 충남이 처음 건조해 현장에 배치했습니다.

[윤기병/늘푸른 충남호 선장 : 입항과 출항할 때 오염물질 저감을 위해 (전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디젤하고는 파워, 힘의 조금 차이가 있을 뿐이지 운항하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늘푸른 충남호는 서해 섬을 돌며 쓰레기를 수거하는 역할을 합니다.

예전에는 충남 각 시, 군이 관할 섬에서 소형선박으로 치웠지만 전용 선박이 배치됨에 따라 1달에 1번씩의 빠른 수거가 가능해졌습니다.

[이효구/충남도 해양정책과 팀장 : 도내 18개 도서지역에 매월 순회하면서 해양쓰레기를 육상에 운반해 깨끗한 도서 환경 만드는데 기여할 예정입니다.]

특히 충남은 지난해 해양쓰레기 수거량이 만 3천 톤으로 전국 세 번째를 기록한 만큼 친환경 선박을 통한 환경정화 활동은 더욱 큰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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