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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가해 듣고 기절" 유족들 고통 호소…강력 대응 예고

<앵커>

유가족들은 또 여당 정치인들의 2차 가해 행위를 멈춰달라고 말했습니다. 이태원 시민분향소 현장에서도 2차 가해 문제가 심각해지자 유족을 대리하는 민변에서 법적 조치를 경고했습니다.

이어서, 김덕현 기자입니다.

<기자>

일주일 전 국회를 찾아 여당 정치인들의 2차 가해를 성토했던 유가족들이 또 한 번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특히 유가족들을 돕는 시민단체들을 향해, '참사 영업'을 운운한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을 겨냥했습니다.

[이종철/유가족협의회 대표 : 2차 가해는 다른 국민들이 하시는 게 아니고, 어떻게 국민의힘 간판을 가지시는 분들 입들이 그렇게 더럽습니까?]

여당 지도부에 대해서도 강력 항의와 함께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윤복남/민변 이태원 참사 대응 TF 단장 : 의원들은 징계 절차를 조속히 진행해서 국민의힘 차원에서는 그런 2차 가해에 전혀 동조하지 않는 것을 명백히 밝히겠다는 답을 했습니다.]

유가족들은 이태원 시민분향소 주변에서도 2차 가해 발언이 반복되고 있다고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일부 보수 성향 단체와 유튜버들이 찾아와 추모 분위기를 방해하거나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험한 말을 내뱉는다는 것입니다.

[최부용/이태원 시민분향소 자원봉사자 : 한 다리만 걸치면 우리나라는 다 아는 사람이지 않습니까….]

[이태원 참사 유가족 : (2차 가해를) 온전히 듣다가 저희가 기절합니다.]

이를 두고 2차 가해 당사자로 지목된 한 보수단체 대표는 자신이 막말을 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유가족 대표를 고소하겠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유족들을 대리하고 있는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은 시민분향소에서 자행되는 2차, 3차 가해 행위에 대해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김남성,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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